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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키우기

(프랑스 광고모델) 12살 오디

by Madame France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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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애 셋은 모두 전문 모델 에이전시 소속 모델들인데요,

어떻게 소속된거냐 물어보는 분들도 계신데

길거리 캐스팅 이런거 아니고 ㅋㅋㅋ

맨 처음 나넷은 LA에서 돈 내고 에이전시 소속으로 들어갔었고

(예쁘고 귀엽고 이런걸 떠나서 제 자식이지만 이런 부끄럼 한 점 없는 성격에

야구공 두상의 찰리브라운을 닮은 꼬마는 특이하다고 제가 혼자 생각했어요 ㅋㅋ)

캘리포니아 브랜드 광고를 나넷이 어렸을때 찍고

에이전시 사장이 애기인 오뎃을 마음에 너무 들어하면서 얘는 소속비 이런거 없이

무조건 영입, 첫 광고 찍기 전에 부모가 다시 이민 결심해서 파리로...

파리 와서는 당연한듯 애들을 현지 에이전시에 소속시키려 했더니

이 나라는 모델 에이전시에 등록한다고 해서 처음에 이것저것 내는 비용이 전혀 없는 대신

자체 오디션을 보더군요.

오디션 둘 다 통과해서 전문 소속이 되었고,

후발주자인 발렌티나는 오디션도 없이 그냥 언니들 동생이니 자동으로 소속.

제일 편하게 그냥 합승한 동생이 광고를 지금껏 가장 많이 찍었고

기대주였던 우리 오디는 성격이 너무 조용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계속 화보 모델로만 오디션을 봤지만

항상 최종에서 미끄럼틀...

우리는 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고... 이런 마음이었는데

아이는 사실 그렇지 않았나 봐요.

보그 앙팡, 엘르 앙팡, 밀크... 알랑 미끌리

쟁쟁한 브랜드, 패션 잡지들 커버모델 선발에서 항상 2등으로 미끄러지니까

작년에는 성격 개조하고 싶다고 연극반 활동을 하고 싶다고...

기본은 항상 그거죠.

나쁜 것 아니라면 본인들이 하고 싶은대로 해주는 것.

희한하게 분야가 갈리게 되었어요.

나넷은 이미 지금 키가 168이 넘을라하고 가슴도 나오고 더이상 아이의 피지컬이 아니고

운동하는 몸이라 패션 쪽 모델 피지컬도 아니고

에이전시에서 얘는 자꾸 영화 캐스팅을 보냅니다.

쁘띠 니콜라, 두코비... 이런 청소년 영화 캐스팅 오디션을 여러번 봤고

제목이 미정인 말타는 소녀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오디션 3월에 있어요.

여러번 그런 오디션 보는걸 따라다녀 보니까 전혀 감이 안옵니다.

될지 안 될지 전혀 알수 없어요.

되면 경사인걸로 ㅋㅋㅋ

보통보다 좀 더 많이 마른 편인 발렌티나는 들어오는 캐스팅이 하나같이 패션 브랜드고

브랜드별 선호도에 따라 말랐다고 잘리기도 해요.

봉쁘앙이랑 자카디는 너무 말랐다고 떨어졌어요.

그렇게 오디션의 세계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어서

이제는 오디션 들어온 것 가지곤 그다지 설레지 않는데

최근에 오디가 소셜 게임(부루마블 같은 보드게임) 비디오 광고 촬영에 뽑혔습니다.

특히 이번 오디션 일차에 냈던 사진이 바로 저의 헤어슈슈 소개용 사진^^

저는 슈슈덕이라고, 애는 말도 안된다고 하고 있는 상황 ㅋㅋㅋ

다음주 토요일 반나절간의 촬영이 있어요.

어제 학교에서 돌아와 지친 아이에게 소식을 전해줬더니

애가 갑자기 개구리로 변신 어찌나 팔짝 팔짝 뛰어 다니는지...

엄마, 그럼 나도 발렌티나처럼 촬영전에 헤어도 받고 메이크업도 해주는거야?

-당연하지. 전문가들이 보살펴주지.

은근히 그동안 동생이 부러웠던 모양...

그래도 지금껏 질투 안하고 항상 동생 자랑스럽다고 더 기뻐했던 우리 착한 오디

드디어 수많은 미역국 끝에 당당히 촬영 하게 되어서 이 어미는 사실 너무 기쁘고요

우리 오디를 예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촬영 후기도 또 올릴게요^__^

(브랜드랑 내용은 아직 극비라서 말할수는 없어요^^)

몇 년 전인데 진짜 아기 같고

사진에서도 흘러나오는 얌전함

이렇게 커서

갑자기 기분이 이상하네요^^

우리 오디 부디 촬영 잘할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