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일을 해야 할때는
그 스트레스를 이기는 신나는 일을 하나 보상으로 끼우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금요일이 그러하다.
금요일마다 남편과 공항쪽으로 배송을 나가는데
정말 그 고속도로는 최고!
항상 막히는 것 기본에 유럽 각 나라 국가 번호판을 단 커다란 화물 트럭들이 마구 미친 달리기를 하는 곳
다들 지켜야 하는 마감 시간 있고, 빡빡한 스케줄이라 그러하겠지만
너무 다들 목숨을 내놓고 달리는 지옥의 레이스 느낌
어차피 막혀 있는데 얼른 앞차 똥구멍에 코를 박지 않으면 뒷차가 마구 빔을 쏘고
빵빵대고 난리도 아님.

그리고 절대 지지 아니하는 성정의 남자랑 다니면 나는 어느새 저절로 안전벨트를 자꾸만 고쳐만지고 있다.

그 스트레스를 견디게 해주는 내 금요일의 낙
아... 부산 가고 싶다....

교자 말고..
시장통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찐만두 세 판만 먹고 싶다.

물론 일식 우동도 좋아하지만
포장마차 우동 먹고 싶다....

내 남편은 날생선을 못 먹던 인간이었는데
회에 항상 향수병이 걸리는 마누라를 위해 무조건 같이 따라다녀준다.

나를 너무 아껴주는 단골 까페 서빙녀

두 모금에 사라지는 매직... 올가닉 파인애플 쥬스

단 한 번도 깔끔한 적 없던 중학생의 방
진짜 수업의 힘이 느껴지고
더 놀라운건 지금 계속 일주일쨰 유지중이라는거
(얘는 겨울 커튼을 못 달고 있는데 나이를 잊고 타잔 놀이하다가 커튼 봉이 떨어졌음
프랑크 아저씨는 연말과 연초엔 일을 안한다 함......
참고로 이 분은 여름에도 안하고, 봄 가을에도 수시로 안함.)

오디의 방
책장은 좀 더 정리해야 하겠음.
보충수업 필요할지도...


요즘 희한하게 사이가 좋아진 세자매
잠도 메자닌에서 같이 자고 있다.

정말 너무 맛있다는 명란 파스타를 만들어 보았는데....
내 입에는 느끼한....
아마 다시 안 만들듯...

10분안에 사라지는 매직을 보여준 초콜렛

또 한 번 내 입장에선 쓰레기
그들의 입장에선 보물들이 양산되고

선머슴이 걸리걸리 해지는걸 보니 자라고 있나...

그리고 강요당하는 늙은 영혼
커플링 강제 착용의 벌
밥한다고 살짝 벗어두었는데
저녁시간에 꼬마가 끼고 와서는 새침하게 말했다.
"이거 내가 주웠는데
참 낯이 익지 않아?
내 반지 아니지.. 내가 만든 엄마의 반지가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어.
한 번은 섭섭하지만
두 번째 걸리면 정말 화가 날거야."
난... 네가 제일 무섭다.

큰 언니가 선물로 받은 크리스탈만들기 실험을 하는 동안
오디와 발선생은 이런 자질구레한 걸 한 백개 만들었다.
크리스탈에 전념하던 큰 언니가 무심하게 한 마디 했다.
"내껀 만들 생각도 하지마.
난 그런거 싫어해."
오.. 저 자유
저 당당함
좋겠다...넌 엄마 아니라서

대체 자전거도 조립을 해야 한다는게 말이나 되는거냐고
우리집에서 조립 제일 못하고 힘은 센 남자가 투덜대기를 30분만에 만든 자전거
그러게...
대체 왜 자전거도 DIY야??
저 자전거 안전성이 심히 걱정되는 모정

좀 더 자란 중학생
귀찮으니 부모를 한데 묶어서 한꺼번에 돌려 읽으라고 카드를 써왔는데
도서관이냐... 서로 공유하게

반면... 우리 오디의 카드
얘는 한국 서울 거리 사진을 프린트해서 카드를 만들어줬는데
이게 뭐라고 울컥하지
나...
저 먹쇠 고기집 너무 가고 싶잖아

그녀의 카드 앞장

그리고 일단 영어로 다 쓴데 의의를 둔 막내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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