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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먹기

프랑스에서 해 먹은 성게 초장 비빔밥

by Madame France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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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나는 거라면

뭐든 다 먹을 수 있는 사람이다.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아귀찜이지만 아귀가 안 나서라기 보다콩나물이 없어서... 미나리가 없어서... 그리고 프랑스 아귀가 정말 아귀같이 생겨서...못 해먹는다.그래서 기껏 자주 해 먹는 것이라면 오징어 볶음 정도 되겠는데철도 아닌 성게가 났길래 일단 큰 놈으로 두 알을 집었다.시세는 1KG에 29,8유로성게를 생물로 사 본 적이 한국에서도 없으므로 대체 이 가격이 비싼건지 아닌지에 대한 감은 없고꽤 크길래 두 알이면 충분하겠지...오징어 네 마리와 함께 사서 29유로

 

오늘 장 보던 시간 기온이 영하 6도였던 관계로장갑 벗고 사진 찍고 할 정성은 이미 얼어붙은걸로.

까는 게 쉽지 않았음.남편이 가위로 잘라서 열어줬는데 본인은 마달레나 해변에서 바로 주운 성게 아니고는 안 먹는다나?열어서 긁고 보니 남편이 안 먹는게 이리 다행일 수 없고...

 

성질 급해서 성게를 먼저 넣어 안 보이는 것 뿐

정말 싹싹 긁어서 넣어두었음.

 

그리고 해초류가 있었다면 좋았겠지...

톳이라던가... 청각 혹은 파래... 

하지만 그런 귀한 식물은 구할 수 없는 곳에 살고 있다.

 

상추 남은 거랑

귀하게 구한 풋고추, 그리고 루꼴라를 넣어봄

 

어차피 제일 중요한건 성게와 

그리고 잘 제조된 초장이니까.

 

일인분을 만든 초장레시피는

 

고추장 한 스푼
식초 두 스푼
설탕 한 스푼
맛술 한 스푼

참기름 약간

약간 흐린 빛의 초장이 완성되는데 이정도로 만들어야 성게 맛이 정말 잘 산다.